요즘 산책길이나 집 주변, 혹은 아파트 창문에 이상한 까만 벌레들이 붙어 있는 것을 한번이라도 본 적 있으신지요? 뭔가 혐오스럽게도 두 마리씩 꼬리를 맞대고 붙어다니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특징, 그리고 왜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지 등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러브버그란 무엇인가요?
러브버그는 정식 명칭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불립니다. 파리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이름처럼 암수 한 쌍이 꼬리를 붙이고 다니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사랑벌레”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 마리가 붙어다니는 모습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기도 합니다.
러브버그는 언제, 어디서 많이 볼 수 있을까요?
러브버그는 주로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나타납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대량으로 출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처럼 봄이 따뜻했던 해에는 출몰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기온이 오르면서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북한산 인근의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울 서북권에서 많이 관찰되지만, 최근에는 종로구, 성동구, 강남구 등 도심 곳곳에서도 목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집 주변이나 산책길, 아파트 창문, 심지어는 자동차 앞 유리까지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날까요?
러브버그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장마철이 다가오는 시기와 맞물려 대량으로 번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또, 유충 시절에는 낙엽이나 썩은 식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숲이나 공원, 잔디밭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한 번에 많은 알을 낳고, 성충이 되는 데까지 약 1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성충이 된 후에는 수컷은 3~5일, 암컷은 7일 정도밖에 살지 못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면 바로 죽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한정해서 엄청난 수가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일까요? 익충일까요?
기괴한 모습 때문에 해충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닙니다. 질병을 옮기지도 않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충 시절에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이 되면 꽃의 수분을 도와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입니다.
때문에 안그래도 혐오감을 주는 외형을 가진 러브버그에 대한 여러분들의 인식을 조금 바꾸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러브버그가 불편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러브버그가 몸에 붙거나 창문에 달라붙어 불편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창문이나 문을 닫기 : 습기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최대한 닫아두면 실내 유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조명 줄이기 : 러브버그는 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어,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살충제 또는 친환경 방제 : 최근 지자체에서는 살충제 대신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살충제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 차량 관리 : 러브버그가 차량 라디에이터나 전면 유리에 붙어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세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러브버그 출몰 시기, 요약 정리
– 출몰 시기 : 5월 말~7월 초, 특히 6월 중순~7월 초에 대량 출몰
– 주요 지역 :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역, 특히 북한산 인근
– 특징 : 암수 한 쌍이 꼬리를 붙이고 다님, 짧은 생존 기간(수컷 3~5일, 암컷 7일)
– 생태적 역할 : 낙엽 분해, 토양 비옥화, 꽃 수분 도움(익충)
– 불편 대처법 : 창문 닫기, 불필요한 조명 줄이기, 친환경 방제, 차량 세차
마치며
익충이지만 러브버그가 실제로 우리 눈앞에 보이면 징그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생태계를 위해 밖에서 활동하면 좋은데, 왜 자꾸 우리들의 집으로 들어오려 할까요? 러브버그가 집안까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과 방충망을 꼭꼭 닫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와 특징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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