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자동차 타이어의 수는 10억 개가 넘습니다. 타이어의 수명은 보통 3~5년으로, 폐타이어가 쌓일수록 매립지 부피는 늘어나고 환경 오염은 심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자동차 타이어 재활용이란 주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자동차 타이어 재활용이 필요할까요?
썩지 않는 타이어
타이어는 천연고무 19%, 합성고무 24%, 카본블랙 22%, 강철 16%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재료들은 자연 분해되는 데 최소 100년 이상 걸립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2억 8,000만 개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체 폐기물의 2%를 차지합니다.
방치된 타이어는 빗물이 고여 모기 서식지가 되고, 불이 나면 유독가스(다이옥신 등)를 배출합니다.
2018년 국내에서만 291만 톤의 폐타이어가 재활용되었지만, 여전히 43%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경제적 손실과 자원 낭비
새 타이어 1개 제조에는 석유 26리터가 소모됩니다. 반면 재생타이어는 석유 30%, 고무 50%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202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로 재생 카본블랙을 도입하며 원료비 15%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타이어 재활용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니라 연간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자동차 타이어 재활용 방법 3가지
1. 재생타이어 –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기술
재생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의 골격(카커스)을 재사용해 트레드(접지 부분)만 교체합니다.
신제품 대비 제조 비용이 60% 저렴하며, 내구성은 90% 이상 유지됩니다.
한국도로공사 연구에 따르면 재생타이어 사용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타이어 1개당 20kg 줄일 수 있습니다.
2. 고무분말 활용 – 도로에서 놀이터까지
폐타이어를 0.1~1mm 크기로 분쇄한 고무분말은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 소음방지 아스팔트 : 기존 도로 대비 소음 30% 감소
– 인조잔디 필링 : 천연잔디 대비 유지비 40% 절감
– 산업용 매트 : 충격흡수율 70% 이상 향상
특히 서울시는 2023년부터 고무분말을 혼합한 친환경 보도블록을 시범 설치 중입니다.
3. 열분해 기술 – 미래를 여는 혁신
500℃ 이상 고온에서 타이어를 분해하면 열분해유 45%, 카본블랙 30%, 강철 15%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24년 열분해유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을 시작했으며, 금호타이어는 재생 카본블랙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정부도 2026년까지 열분해 재활용률을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타이어 재활용 수준은?
세계적 수준의 재활용 시스템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폐타이어 재활용률은 93.7%로 독일(96%), 일본(95%)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중 60% 이상이 시멘트 공장 보조연료로 사용되며, 고부가가치 재활용 비율은 아직 낮은 편입니다.
지역별 특화 사례
– 경남 창원 : 폐타이어 열분해 공장에서 연간 3만 톤 처리
– 전북 군산 : 고무분말을 활용한 해양 부유물 방지제 개발
– 제주도 : 재생타이어로 만든 친환경 워터파크 시설
소비자 인식 변화 필요성과 기업의 혁신
소비자의 실천 방안
1. 타이어 교체 시 재활용 가능 업체 확인
2. 중고타이어 기부 운동 참여(일부 사회적 기업 운영)
3. 재생타이어 제품 구입으로 시장 확대 지원
기업의 혁신 사례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실리카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
– 금호타이어 : AI를 이용한 타이어 수명 예측 시스템으로 재활용 효율 향상
– 엘디카본 : 열분해 기술로 연간 5만 톤의 탄소배출 감소
미래를 바꾸는 타이어 재활용 트렌드
4차 산업혁명과의 융합
– 블록체인 : 타이어 생애주기 추적 시스템 구축
– AI 분류 로봇 : 시간당 1,200개 타이어 처리 가능
– 3D 프린팅 : 폐타이어 분말을 이용한 맞춤형 소재 제작
글로벌 규제 대응
EU는 2024년부터 신규 타이어에 재생소재 30% 이상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재활용 소재 사용 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라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구를 구하는 작은 실천
타이어 재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23년 현재 전 세계에서 1분마다 10,000개의 타이어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내린 선택이 내일의 청정 지구를 만듭니다.
차량을 운용하는 모든 이가 작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폐타이어는 환경의 적이 아닌 미래 자원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가까운 정비소에 문의해 폐타이어의 올바른 재활용 방법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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