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치수염 후기를 쓰게 된 것은 얼마 전 치통으로 고통의 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3대 통증에 치통이 왜 들어가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처음 이가 아팠을 때는 이게 치수염인지 이름도 몰랐습니다. 하필 토요일 밤 11시쯤부터 엄청난 통증이 시작되어 바로 병원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께 아주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급성 치수염 응급처치 및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급성 치수염 응급처치
우선 지금 치통에 몸부림치며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찾으려 검색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수 있기에 응급처치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치수염이 의심된다면 찬물을 입에 머금어 보세요.
찬물을 입에 물었을 때 고통이 순간 확 가라앉을 거에요 그럼 치수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입에 머금고 있는 물은 금방 미지근해지기 마련이고 찬물로 교체해주지 않으면 다시 치통 증상이 올라옵니다. 번거롭지만 찬물을 계속 교체해주세요.
진통제를 먹어보니 효과는 없고 당장 119를 불러 응급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찬물이라도 머금고 병원 오픈 시간을 기다리시는게 심신에 안정이 되실 거에요.
너무 괴로울경우 119를 부르시거나 치과가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찾아가세요.
저는 치과도 응급실이 되는지 몰라서 이런저런 고민만 하느라 결국 못가고 아침까지 버텼습니다.
급성 치수염 후기
급성 치수염으로 신경치료를 받게 되기 몇 달전쯤 이가 좀 시린 것 같고 약간의 통증과 잇몸이 약해진 기분이 들어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치과에서는 큰 문제가 안보이니 스케일링을 하고도 아프면 잇몸치료를 해보자고 하셨고 스케일링을 받고 돌아가니 좀 덜 아픈 것 같아 일상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후
사건 3일전 정도부터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도 점점 아파오다가 극심한 통증이 온 당일 저녁 뜨거운 국물을 한숟가락 먹게 되었는데 몸서리치는 통증이 느껴져 그대로 숟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토요일 저녁이었기에 약국에서 치통 진통제를 구입하여 복용하였습니다.
심하면 2알 복용하라고 하셔서 놀란 마음에 2알을 저녁에 바로 복용하였고 조금 괜찮아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4~5시간 후인 밤 11시경 자려고 하는 순간 점점 통증이 극심해졌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여도 아예 안먹은 것처럼 무의미했습니다.
볼은 이미 부어있었고 한밤중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여 핸드폰만 뒤적이며 검색을
계속 했습니다. 찾아보니 치수염인 것 같았고 발치를 하신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이가 아프다고 119를 불러도 되는지 계속 고민만 하다가 평소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스타일이라 몰랐는데 우연히 찬물을 마시게 되며 통증이 꽤나 가라앉는걸 확인하고 그 뒤로 아침해가 뜰 때까지 찬물을 계속 머금으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일요일에도 진료를 하는 치과를 찾아내어 오픈 런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아침이 되니 통증이 살짝 가라앉아 물을 머금지 않아도 약간은 버틸 정도가 되었고 바로 치과를 찾아가서 치수염 진단을 받고 신경치료를 받았습니다.
크라운을 씌웠던 어금니 부분이 금이가면서 안쪽 신경까지 썩어 들어갔더라구요.
선생님께서 발치를 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치료해보자고 하셨고 밤새 겪은 치통 때문인지 뭘 하든 살려만 주세요. 하는 마음이어서 그 아프다는 신경치료도 아픈지 모르고 기분좋게 받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3회의 신경치료와 새로운 크라운을 씌우기까지 한달 넘는 시간동안 열심히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다행히 발치를 하지 않았는데 발치 할 정도면 더한 통증이 왔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가 욱신거리며 음식을 씹을 때 잇몸이 좀 약해지는 느낌도 들고 찌릿찌릿하신다면 꼭 치과에 가셔서 엑스레이 찍어보시고 진단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신경치료 무서워 마시고 미리 받아야 한다면 꼭 받으세요. 저는 다니던 치과라 새로 엑스레이를 찍지 않았었고 통증을 그냥 참아버려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진통제도 효과 없는 급성 치수염 응급처치 방법과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가능하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미리 치료 받으셔서 급성 치수염으로 오는 통증을 모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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